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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Meta(구 Facebook)는 자사의 기술 블로그를 통해 QLC SSD(4bit-per-cell)를 자사 데이터 센터 환경에 어떻게 도입하고, 어떤 전략으로 실용적인 성과를 얻었는지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포스트를 기반으로 QLC SSD의 특징부터 Meta의 활용 전략까지, 기술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QLC SSD란 무엇인가요?
SSD(Solid State Drive)는 데이터를 전자적으로 저장하는 장치로, 한 셀(cell)이 저장할 수 있는 비트 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SSD 유형 | 셀당 비트 수 | 장점 | 단점 |
---|---|---|---|
SLC | 1 | 가장 빠르고 내구성 뛰어남 | 가격 비쌈, 저장 용량 작음 |
MLC | 2 | 속도·내구성·가격 균형 | 쓰기 성능 저하 |
TLC | 3 | 높은 저장 용량, 일반 소비자용에 적합 | 내구성 낮음 |
QLC | 4 | 저렴한 가격 + 높은 저장 밀도 | 쓰기 성능·수명 낮음 |
그 중에서도 QLC(Quad-Level Cell)는 가장 높은 저장 밀도를 제공하지만, 쓰기 작업이 많으면 빠르게 성능이 저하되고 수명이 짧아질 수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백업 용도나 읽기 중심의 작업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Meta가 QLC SSD를 도입한 이유
Meta는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장 비용을 줄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큰 과제였습니다.
Meta의 분석에 따르면, 자사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는 일부 워크로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읽기 중심(Read-heavy) 작업
- 쓰기 횟수가 적은 정적인 데이터
- 속도보다 비용과 밀도가 중요한 스토리지
즉, QLC SSD의 약점(쓰기 내구성)은 문제가 되지 않고, 장점(가격 대비 용량)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었습니다.
QLC SSD 실전 적용 전략
Meta는 QLC SSD를 무작정 적용하지 않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했습니다.
1. 워크로드 세분화 및 분리
- 자주 쓰기가 발생하는 워크로드(TLC용)
- 주로 읽기만 하는 워크로드(QLC용)
→ 스토리지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최적의 장비를 할당
2. 커스터마이즈된 펌웨어와 컨트롤러 튜닝
- QLC SSD의 쓰기 버퍼 구조를 개선해 초기 쓰기 성능 저하를 방지
- 쓰기 작업이 지속적이지 않도록 버퍼링 및 정리 스케줄 제어
3. 데이터 배치 최적화
- 자주 수정되는 데이터를 QLC에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
- 압축·정렬된 상태로 데이터를 저장해 SSD 마모도 감소
4. 내구성 검증
- 자체적으로 QLC SSD의 수명 테스트를 실시
- 예상보다 훨씬 더 나은 내구성 결과 확보 (수년 간 안정 운영 가능)
QLC SSD 도입의 실제 효과
Meta는 QLC SSD를 활용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 스토리지 비용 절감
TLC 대비 단가가 낮아 대규모 저장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음 - 충분한 성능 확보
워크로드 적절 분리 + 최적화된 세팅으로 성능 이슈 없이 안정 운영 - 데이터 센터의 공간 효율 증가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 가능
정리하자면…
Meta는 “QLC SSD는 느리고 내구성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핵심은 적절한 워크로드에만 적용하고, 시스템 전반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QLC를 싸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어떤 SSD에 적합한지를 분석하고, 그에 따라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전략이 성공을 이끈 핵심이었습니다.